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참으로 보고 있기 힘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마츠코라는 여자의 평생을 조망하는 이야기인데 그 팔자가 참으로 기구합니다. 한참 영화를 보고 있으면 평범한 여자에게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불행이 우연히도 연쇄적으로 닥쳐오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면 ‘악녀라면 모를까, 왜 이렇게 착한 여자가 두 시간 내내 고통 받는 영화를 만들었을까?’ 라는 근본적, 권선징악적 의문이 생기죠. 이 영화는 몹시 꼬여있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 라는 제목부터 모순입니다. 더없이 선하고 아름다운 마츠코에게선 혐오스러운 면은 좀처럼 찾기 힘들죠. 내내 비통한 상황만 늘어놓는 주제에 영상은 코미디 영화같이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이 영화의 제목부터 연출까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