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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추천 :: LIKE CRAZY(스포주의)

이코코코 2023. 7. 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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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로맨스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주인공들의 달달한 모습을 볼 때마다 은근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건 둘째치고도

작위적인 전개와 신파가 곁들여진 전형적인 맬로물 혹은 로코들은

마음이 삐뚤삐뚤한 저로썬 도저히 공감하는것이 쉽지 않고, 마음이 동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이런 저와 취향이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을 위한 영화 추천 드립니다.

달콤함을 느끼는 순간 쓰고 떫은 맛이 나는 와인같은,

장거리 연애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공감할 만한 로맨스 영화

 

LIKE CRAZY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1분가량의 시퀸스 중 한정면이 포스터로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채류 중이던 영국인 애나와

애나가 듣는 수업을 함께 수강한 조교(?)였던 미국인 제이콥의 세상 설레는 첫 만남부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순간들,

사랑이 뜨겁게 불탔던 여름방학을 지나

헤어짐을 목전에 두고 애틋함 가득 담아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비자 만료기간이 지나는 것 쯤은 우주의 먼지만큼 사소하게 느껴지게 했던 둘의 사랑으로

예정에 없었던 행복한 날들을 보내지만

언제나 늘 그렇듯 헤어짐이 다가옵니다.

 

회자정리. 사람은 누구나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죠

 

 

함께 보낸 시간은 짧게만 느껴지고, 더 이상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지 않게된 둘.

결국 당장의 함께 할 수 있음에 사소하게만 느껴졌던 비자 문제가

결국 둘의 앞날에 걸림돌이 됩니다.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을 듯 했던

영원히 불타오를것 같던 사랑도 현실의 벽앞에 서서히 식어만 가죠.

 

 

그럼에도, 서로 다른 하늘 아래 각자의 삶에 익숙해졌음에도,

둘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었던건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사랑? 미련? 미화된 과거의 추억?

 

 

 

갑작스럽게 해결된 비자문제, 서로 다른 사람의 모습과 그 추억의 일부를 가슴에 남긴 채

다시 돌아온 그곳, 둘의 사랑을 키웠던 LA에서 재회한 두사람

그곳엔 마냥 순수하기만 했던 소년과 소녀는 없습니다.

 

 

마지막 씬에서 둘은 함께 샤워를 하며 서로 다른 과거를 상상합니다.

행복했던 옛 추억들만으로는 이미 무뎌진,

그때 그 시절 온몸을 던져 사랑할 때와는 달리, 식어 뜨뜨미지근해져버린 서로에 대한 감정을

그들은 또 다른, 성숙한 어른(?)의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요?

 

 

별안간 고인이 되어버린 안톤옐친과

헐리웃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펠리시티 존스의 풋풋했던 시절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표현하는 감정선을 따라 멍하니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영화

 

 

LIKE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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